린데, '삼성 美파운드리 후보지' 애리조나 반도체 가스 공장 설립

2021.09.13 08:32:48

공급 계약 맺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지원사격 위해
6억 달러 투자…오는 2022년 하반기 가동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산업용 가스전문기업 린데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세운다.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린데는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과 장기 계약을 맺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신규 제조 시설에 질소, 산소, 아르곤 등 초고순도 산업용 가스를 공급키로 했다. 구체적인 고객사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린데는 안정적인 가스 조달을 위해 고객사 시설 인근에 복합 공장을 설립한다. 총 6억 달러(약 7020억원)를 투자한다. 오는 2022년 하반기 완공해 인프라를 본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댄 얀코스키 린데 미국법인장은 "우리는 주요 신규 시설의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린데의 기술은 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시설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고순도 가스 공급을 제공해 미국에서 고객사의 제조 능력을 크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피닉스에는 인텔, NXP반도체, 온세미 등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시설이 밀집해 있다. TSMC도 작년 애리조나주 신설 투자를 공식화하고 지난 6월 착공했다. 5나노미터(nm) 이하 미세 공정 라인이 들어선다. 이르면 오는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애리조나주는 삼성전자의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후보지 중 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오스틴·테일러), 애리조나(피닉스 굿이어·퀸크리크), 뉴욕주(제네시카운티) 등에 위치한 5개 지역을 놓고 최종 부지 선정을 고심하고 있다. 

 

공장 위치 선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유치하기 위한 각 주정부의 경쟁도 치열하다. 수조원 대 규모의 세금 감면 및 시설 구축 등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안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다만 최근 불거진 애리조나주 등 남서부지역의 가뭄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반도체 생산에서 안정적인 용수와 전력 공급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정부 매립국은 지난달 서부지역 주요 상수원인 콜로라도강 미드호의 물 부족 사태를 공식 선언했다. 당국이 미드호의 물 부족 사태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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