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기후위성' 발사계약 체결

2021.09.13 08:08:33

美 항공우주국 '정지궤도 운영 환경 위성(GOES)-U' 발주
대형 로켓 팰컨 헤비 발사량 증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기후위성을 발사한다. 경쟁사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가 사업 입찰을 포기하면서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계약을 확보하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기상 위성인 정지궤도 운영 환경 위성(GOES)-U 팰컨 헤비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발사는 오는 2024년 4월로 예정됐다. 계약 규모는 1억5250만 달러(약 1784억원).

 

팰컨 헤비는 2024년까지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개발된 대형 로켓이다. 높이 70m, 폭 12.2m, 중량 1421t이며 2단 로켓으로 2개의 보조로켓을 부착한다. 지구상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27개 엔진을 장착했다. 제트 여객기 18대를 합쳐놓은 것과 맞먹는 힘을 지녔다. 

 

이번에 발사할 나사의 GOES-U는 정지궤도에서 지상과 우주 날씨를 감시하는 위성 시리즈인 GOES-R 중 네 번째이자 마지막 위성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한 지점을 계속 관측할 수 있도록 일정한 궤도에서 지구 자전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는 위성이다. 

 

GOES-R은 2016년 11월에 발사돼 GOES-16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GOES-S는 2018년 3월에 발사된 후 GOES-17으로 변경됐으며, GOES-T는 2022년 1월에 발사돼 대체될 예정이다. 위성의 주요 장비인 고급 베이스라인 이미저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GOES-17을교체한다. GOES-R과 GOES-S는 각각 아틀라스(Atlas) 5로 발사됐고, GOES-T 역시 Atlas 5로 발사될 예정이다. 

 

나사가 스페이스X를 GOES-U 발사업체로 선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GOES-U 계약의 가치는 2019년 12월 GOES-T 발사에 대한 ULA의 수주가 1억6570만 달러(약 1938억원)보다 약간 적다. ULA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만든 합작사로 발사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시카 라이 ULA 대변인은 "29개의 로켓 모두 미래의 발사를 위해 고객들에게 팔리면서 나사의 GOES-U 발사 서비스에 대한 입찰을 철회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중에는 경쟁사 아마존과의 발사 계약도 포함됐다. 아마존은 우주인터넷용 위성 3236기를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려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이퍼 프로젝트'를 위해 ULA의 로켓 '아틀라스V' 9회 발사를 계약했다. 

 

스페이스X는 GOES-U 발사 확보로 팰컨 헤비 발사량이 증대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7월 오는 2024년으로 예정된 목성에 거주할 수 있는 위성으로의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의 발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달 게이트웨이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드래곤 XL 우주선을 두 번 발사하는 데 팰콘 헤비를 사용한다. 지난 4월에는 나사의 바이퍼(VIPER) 탐사선을 실은 그리핀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팰컨 헤비 계약을 따냈다. 

 

스페이스X는 나사 기상위성 발사 외 민간인만 태우고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관광도 시작한다. 오는 15일 민간인 4명을 태운 스페이스X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장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한다. 지구 540㎞ 상공 궤도를 사흘간 돌다가 대서양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귀환한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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