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R1T, 물웅덩이 주행 테스트 통과

2021.09.13 08:03:13

스캐린지 CEO 주행 영상 공개
91㎝ 깊이 웅덩이 건너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리비안이 물웅덩이에서 전기 픽업트럭 'R1T'의 주행에 성공했다. 우수한 내구성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토대로 전기차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로버트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물웅덩이를 건너는 R1T 영상을 올렸다.

 

39초짜리 영상에는 물웅덩이에서 천천히 주행하는 R1T의 모습이 담겼다. 헤드라이트가 반쯤 잠겼지만 차량은 웅덩이를 빠져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같은 속력을 유지했다.

 

업계는 R1T가 GM의 전기 슈퍼 트럭 GMC허머(Hummer) EV보다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GMC허머는 81㎝ 깊이의 물웅덩이를 건넜지만 R1T는 이보다 더 깊은(91㎝) 곳을 달렸다. 접근각 34도, 이탈각 29.3도, 돌파각 25.7도를 자랑하며 거의 모든 험로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리비안은 주행 테스트에 매진하며 R1T 출시에 속도를 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리비안은 R1T 출시 시점을 이달로 미뤘었다. 11월을 목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도 개발하고 있다.

 

리비안은 두 차량을 시장에 안착시키고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앞서 사전 예약에서 일주일 만에 물량이 매진되며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실탄도 마련했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포드 등으로부터 약 105억 달러(약 12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11월 말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상장 시 리비안의 기업가치는 800억 달러(약 93조원)로 추정된다.

 

리비안이 신차 출시를 본격화하며 삼성SDI와의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리비안은 삼성SDI로부터 21700 원통형 배터리(가로 21mmㆍ세로 7mm)를 공급받고 있다. 양사 협력을 토대로 삼성SDI가 리비안의 생산시설이 있는 일리노이주 노멀에 배터리 셀 공장을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딕 더빈 미국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삼성SDI가 노멀시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현지 행정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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