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베이징현대, 제2공장 매각설 사실무근"

2021.09.10 11:12:05

베이징현대 "매각 관련 계획 자체가 없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가 최근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베이징 2공장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매체 국제파이낸스(国际金融报)와 시나 테크놀로지(新浪科技)는 9일(현지시간) 베이징현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현대가 샤오미에 베이징 2공장을 매각한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매각 관련 계획 자체가 없다"고 보도했다. 매각 당사자인 베이징현대가 최근 제기된 베이징 2공장 매각설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앞서 중국 매체를 비롯해 국내 매체도 현대차그룹의 중국 구조조정 사업의 일환으로 베이징현대가 베이징 2공장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후보로는 중국에서 전기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과 특히 샤오미가 유력 후보로 지목됐었다.

 

베이징현대는 베이징에 1·2·3공장, 허베이성 창저우와 쓰촨성 충칭에 각각 한 곳씩 총 5곳의 승용차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연간 총생산능력은 165만대에 달한다. 이번에 매각설에 휩싸인 2공장은 투싼과 쏘나타, 구형 아반떼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들 매체는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부진 장기화로 최근 1공장 매각이 확정되자 2공장 매각설까지 번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베이징 1공장 매각을 확정 짓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샹'과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다.

 

베이징현대의 지난 2016년 전체 판매량은 114만대였다. 하지만 2017년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며 지난해 50만2000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9만4000대로 목표했던 56만대의 34.6%에 불과한 성적을 냈다.

 

여기에 판매 부진에 따른 공장 가동률 저하까지 더해지며 2공장 매각설의 신빙성을 높였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베이징현대의 가동률은 30.4%로 유휴 물량은 115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23.5%로 6.9%p나 더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가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사업을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전기차를 비롯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토대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등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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