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美테일러 투자, 테슬라 겨냥?

2021.09.10 10:20:49

'사이버트럭 탑재' HW 4.0 양산 가능성
텍사스 기가팩토리와 40분 거리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파운드리 생산기지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가운데 테일러 투자가 확정되면 테슬라와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사이버트럭에 쓰이는 완전자율주행(FSD) 칩을 양산해 테슬라에 공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테일러를 모색하고 있다. 텍사스주의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는 지난 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인센티브안도 승인했다. 첫 10년간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하고 이후 같은 기간 85%를 환급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테일러시가 인센티브를 확정하면서 삼성전자의 결정도 빨라질 전망이다. 테일러에 공장을 지어 테슬라에 공급할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와 불과 40분 거리에 있으며 삼성전자가 모델X·3에 쓰인 HW 3.0 칩을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제조한 이력이 있어서다. 

 

테슬라는 작년 7월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에 투자를 결정하고 건설에 착수했다. 텍사스 공장은 2000에이커(약 809만3700㎡) 규모로 역대 최대 생산거점으로 추정된다. 모델3·Y, 사이버트럭 등이 양산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테일러 공장에서 사이버트럭에 탑재될 HW 4.0을 만들어 납품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W 4.0는 TSMC에서 4분기부터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테일러 공장이 지어지면 테슬라가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2019년 11월 처음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이다. 사전 예약이 120만대를 넘으며 출시 전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도조에 들어가는 반도체 D1의 위탁생산 후보로도 꼽힌다. 자율주행차부터 슈퍼컴퓨터까지 협력을 강화하며 테슬라의 주요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1년 8월 23일 참고 삼성전자, 테슬라 반도체 'D1' 위탁생산 유력>

 

전기·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폭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7% 성장해 2026년 676억 달러(약 79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자율주행차 반도체 매출 규모가 2030년 연간 290억 달러(약 34조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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