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투자' 中팟캐스트 시말라야, 미국 상장 포기

2021.09.10 09:12:19

F-1 신청서 등록 철회 요청…베이징증권거래소 상장 전망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증시 상장 철회 전망이 나오던 중국의 팟캐스트 업체 '시말라야(Ximalaya)'가 결국 상장 신청서를 철회하기로 하고 IPO를 포기했다. 

 

시말라야는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외국 기업 상장 신청서(F-1)의 등록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F-1서류 제출로 시작된 시말라야의 미국 증시 상장이 백지화됐다. 

 

시말랴아는 중국 최대 팟캐스트 플랫폼 기업으로 2400만 개가 넘는 중국어·영어 팟캐스트를 비롯해 4000개가 넘는 오디오북, 1000개 이상의 온라인 수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기업가치는 50억 달러(5조 8500억원)으로 평가됐으며 IPO를 통해 10억 달러(1조 1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시말라야는 F-1 신청서를 제출하고 2주가 지나고 나서도 다음 절차를 밟지 않으며 IPO가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왔다. 특히 중국 당국이 시말라야에 홍콩 항셍 지수 상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7월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가 100만 명 이상의 데이터가 등록된 기업이 해외 IPO를 진행할 경우 당국의 심사를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사실상 상장이 물거품 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시말라야도 이점에 대해서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 F-1 서류를 통해 "이번 제안은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며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시말라야의 미국 증시 상장이 전면 백지화되면서 향후 움직임에 대해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당국의 압박에 따라 홍콩에서 상장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내년에 설립될 예정인 베이징증권거래소를 통한 상장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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