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싱가포르법인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싱가포르법인 설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7월 말 열린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보고했다.
싱가포르법인은 내년 중순께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지난 1995년 싱가포르법인을 설립했다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로 폐쇄한 바 있다.
싱가포르법인 설립 추진은 새로운 아시아 금융허브로 급부상하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마련해 우리 기업의 신(新)남방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다. 수출입은행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수은은 기업에 대출과 보증, 보험 등 공적수출신용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이다. 수출입 뿐만 아니라 해외투자, 해외자원개발 등 대외경제협력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한다.
싱가로프는 홍콩을 대체할 새로운 아시아 금융허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외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금융회사들이 싱가포르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실제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각각 은행업과 자산운용업 예비인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