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CATL 안전성 논란 휩싸여…푸조 차량 화재

2021.09.10 08:16:53

CATL의 NCM811 배터리 장착한 푸조 e-208
충전중 사고 발생…당국 "경위, 원인 조사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의 배터리가 장착된 푸조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잇단 화재 사고로 전기차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리콜 사태로 번질 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근교 도시인 홀멘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푸조 e-208가 불에 타는 사고가 일어났다. e-208에는 CATL이 공급하는 NCM811(니켈 80%·코발트 10%·망간 10%) 배터리가 탑재된다. 

 

화재는 e-208의 충전중에 발생했다. 차체에서 많은 연기가 난 뒤 곧이어 불이 붙었다는 게 목격자의 설명이다. 차량은 완전히 탔고 주변에 주차된 일부 차가 그을리는 등 손상을 입었다. 

 

불길은 약 1시간 만에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실제 자동차 배터리 팩에 불이 붙었는데 이는 많은 물과 오랜 시간 동안 냉각이 필요해 전통적인 차량 화재에 비해 진압이 어렵다”며 “차량이 충전되는 동안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는 점 외에 화재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e-208에는 CATL이 공급하는 50kWh급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완충시 주행가능거리는 244km, 전기차 연비 효율인 전비(전력 1kWh 당 주행거리)는 5.15km다. 100kWh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 30분 만에 약 80%의 용량을 충전할 수 있다. 

 

CATL은 지난해에도 NCM811을 탑재한 차량에서 연이어 불이 나며 결함 이슈에 휘말린 바 있다. CATL의 NCM811을 장착한 중국 광저우기차(GAC)의 아이온(Aion)S는 작년 8월에만 세 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발화 지점이 배터리로 알려지며 CATL 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CATL은 결국 2020년형 아이온S의 배터리를 NCM522로 교체했다.

 

한편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인 CATL은 지난해 배터리 납품을 시작한 푸조 e-208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기존 중국 내수 중심에서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4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사용량 3.6GWh로 4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301%의 성장률을 보였다. 연간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10.1%로 두 배나 급증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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