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화학, 고부가 합성고무 사업 철수…치바 공장 폐쇄

2021.09.11 08:00:47

2023년 3월부터 판매 종료
공급 과잉 속 운영 비용 증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2023년까지 에틸렌프로필렌디엔고무(EPDM) 사업을 접는다. 치바현 공장도 셧다운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미토모화학은 치바현 소데가우라시 소재 EPDM 공장을 폐쇄한다. 2023년 3월 말을 목표로 판매도 중단한다.

 

EPDM은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합성해 만든 고기능성 특수 고무로 열·마모 등에 강하고 절연 효과가 뛰어나다. 자동차 내·외장재, 타이어, 가전 등에 활용된다.

 

스미토모화학은 1970년 1월 치바현에 EPDM 공장을 세웠다. 연간 4만t의 EPDM을 생산해왔지만 수익성이 악화되며 공장을 닫기로 했다.

 

스미토모화학은 "생산을 시작한 지 50년이 넘으며 유지·보수 비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대 초반 t당 3000달러를 넘던 EPDM 가격은 공급 과잉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년 20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2018년 소폭 상승하다 작년 3월 1300~1400달러로 고꾸라졌다. 수년간 가격이 추락하며 스미토모화학의 손실은 커졌다.

 

스미토모화학은 수익이 낮은 사업에서 손을 떼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반도체 소재는 스미토모화학이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다.

 

스미토모화학은 최근 100억엔(약 1060억원)을 들여 한국에 불화아르곤(ArF)용 포토레지스트 공장을 짓기로 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에 전자 회로를 미세하게 인화할 때 쓰이는 첨단 소재다.

 

스미토모화학은 일본 오사카에서만 ArF용 포토레지스트를 만들어왔다. 2024년 한국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생산량이 2019년 대비 2.5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