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전략, 포기 못 해" LVMH 전세계 매장 5500개 육박

2021.09.09 11:33:02

반년 만에 406개 매장 순증가…아시아 시장이 40% 차지
최고재무책임자 "매장 통한 '경험' 가장 중요…온라인은 보완 역할"

 

[더구루=김다정 기자] 최근 세계 최대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펼치면서 5500개에 달하는 압도적인 매장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중 40% 가량은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어 명품업계에서의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가늠케 한다.

 

9일 패션 비즈니스 익스프레스(Fashion Business Express)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80개에 가까운 브랜드를 보유한 LVMH는 5409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반년 만에 406개의 매장 순증가를 기록했다.

 

LVMH 매장 수가 5500개를 육박하는 것은 명품 브랜드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매점은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LVMH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장 자끄 귀오니(Jean Jacques Guiony)도 최근 CNB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를 위해 실제 매장에서 생성된 경험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대체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경험은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를 이어주는 강력한 접착제 역할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서비스는 ‘물리적 경험을 보완하는 것’에 불과하는 입장이다.

 

최고 재무 책임자가 나서서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하면서 향후 LVMH의 매장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공격적인 확장의 주 무대는 '큰 손' 아시아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LVMH의 매장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시장의 LVMH 브랜드 매장은 2123개로, 전체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다. 2, 3위인 유럽(1727개)과 미국(998개)을 크게 압도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LVMH가 올해 들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도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의 폭이 크게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LVMH 역시 성장동력으로서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한국과 중국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LVMH는 최근 젊은 소비자 층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 유명인을 대표 브랜드 이미지로 발탁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루이비통은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포하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촬영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또 블랙핑크 멤버들을 셀린느, 불가리, 디올, 티파니의 앰버서더로 공식 위촉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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