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야심작 '고성능 수소차' 포착…스팅어 외관에 리막 협업

2021.09.09 08:22:45

모터스포츠 진출 고려 레이싱 트랙서 테스트 주행
지난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서 최초 공개 관심↑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그룹과 크로아티아 초고성능 전기차 회사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이하 리막)가 공동 개발 중인 고성능 수소차인  '비전 FK'(Vision FK)의 실제 주행 모습이 포착됐다. 전기차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뒤집고 새로운 수소차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리막 오토모빌리는 최근 레이싱 트랙에서 비전 FK의 테스트 주행을 진행했다. 향후 모터스포츠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성능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리막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미들급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전기차 개발도 함께 이뤄졌다. 지난 7일 수소사업의 비전을 공개하는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에서 공개한 바 있다.

 

비전 FK는 수소차에 전기차 강점을 융합한 고성능 수소 연료전지차다. 1회 충전 시 최대 600km 주행거리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출력은 500kW(670마력) 이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초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관은 기아 스팅어와 똑 닮았다. 다만 뒷문을 없앤 자리에 공기 흡입구를 마련해 2도어 쿠페로 만들었다.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다.

 

비전 FK이 주행 테스트에 돌입하며 고성능 수소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한 단계적 발전으로 배터리 전기차와 비교해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뒤집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한데 모으면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뛰어넘는 차량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리막 오토모빌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협업으로 국내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다.

 

2009년 설립된 리막 오토모빌리는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대출력 1088마력에 이르는 2인승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원'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1인 스타트업 설립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후 5년 뒤인 2016년에는 제네바 모터쇼에 참가해 콘셉트원을 바탕으로 한 양산형 모델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키웠고 현대차그룹 등으로 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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