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코아·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솔리드파워 생산량 늘린다

2021.09.08 16:06:50

미국 콜로라도 공장 증설
전고체배터리·고체전해질 대량 양산 추진
내년 초 BMW·포드에 배터리셀 샘플 공급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솔리드파워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시범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이르면 내년 초 포드와 BMW에 샘플을 공급하고 연말께 실제 차량에 탑재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드파워는 미국 콜로라도주 소재 공장 규모를 확장한다. 신규 시설에는 100Ah(암페어시)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과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 재료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솔리드파워는 지난해 같은 공장에서 2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시제품 용량을 상용 가능한 수준까지 대폭 늘리고 내년 초부터 고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대규모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포드와 BMW가 솔리드파워의 전고체 배터리셀을 가장 먼저 선점한다. 양사는 지난 5월 솔리드파워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면서 공급망을 확보했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삼성·현대차 점찍은' 美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포드·BMW 베팅> BMW는 2017년부터 솔리드 파워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업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고체 전해질 생산량도 현재의 최대 25배까지 늘린다. 더그 캠벨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고체 전해질을 공급하는 소재 회사가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1년 7월 30일 참고 '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솔리드파워 CEO "배터리사 아닌 '고체 전해질 공급' 소재기업 도약”">

 

고체 전해질은 전고체배터리 상용화의 핵심이다. 삼성SDI,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전고체배터리 생산을 중장기 사업 목표로 내걸고 있는 만큼 시장성도 무궁무진하다. 솔리드파워는 이들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 고체 전해질을 납품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50~75%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1년 설립 후 1회  충전으로 최대 500마일(약 804km)의 주행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 벤처 투자, 현대자동차, 중국 완샹 A123, 유미코아 등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팩인 '디카보나이제이션 플러스 애퀴지션(Decarbonization Plus Acquisition Corp. III, DCRC)'와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본보 2021년 6월 10일 참고 美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 상장 추진'…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대박치나>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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