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GAC FCA' 지분 추가 인수 추진

2021.09.08 16:14:42

2010년 GAC그룹과 50:50으로 합작
20% 지분 추가 확보 방안 검토 중

 

[더구루=윤진웅 기자]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지속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미국 자동차 금융업체 인수에 이어 'GAC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GAC Fiat Chrysler Automobiles·GAC FCA)의 추가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广州汽车集团·GAC그룹)과 GAC FCA의 지분율을 조정하고 있다. GAC FCA는 GAC그룹과 스텔란티스가 50:50으로 합작한 자동차 제조회사다. 지난 2010년 3월 9일에 설립됐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간 합병으로 올 1월 출범한 업체다. 작년 FCA-PSA 합산 실적 기준 연 생산량 870만대, 매출 1700억 유로(약 230조원)에 달한다.

 

구체적인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텔란티스는 GAC그룹으로부터 GAC FCA 지분 20% 이상을 추가로 양도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GAC FCA는 중국 후난성 창사 국가경제기술개발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창사와 광저우에 각각 자동차 공장과 엔진 공장을 운영 중이다. 4000여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연간 총 자동차 32만8000대, 엔진 48만8000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창사공장은 △지프 프리 라이트(Jeep Free Light) △그랜드 커맨더(Grand Commander) △그랜드 커맨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광저우 공장은 프리먼과 가이드를 생산한다. 엔진 공장에선 1.3리터·2.0리터 터보차저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지프 브랜드의 판매 부진으로 두 공장의 생산 능력이 십분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광저우 공장은 올해 주요 생산 라인을 창사 공장으로 이전하고 나머지는 처분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안으로 모두 정리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의 몸집이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이번 인수에 앞서 스텔란티스는 미국 자동차 금융업체인 '퍼스트 인베스터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First Investors Financial Services Group) 인수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현금 2억8500만 달러(한화 약 3300억원)도 확보했다. <본보 2021년 9월 3일 참고 스텔란티스, 美 자동차 금융사 인수 '초읽기'>

 

업계 관계자는 "스텔란티스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몸집을 불리며 영향력을 최대화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스텔란티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의 합작 형태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과 북미에 총 5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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