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볼트EV 화재'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추가정보 요청

2021.09.08 07:58:56

NHTSA, 2020~2022년 볼트EV·볼트EUV 리콜 정보 주문
볼트EV 유사 사고 예방 목적
포드·스텔란티스 등 자체 점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EV 화재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LG에너지솔루션에 GM의 2020~2022년 볼트EV·볼트EUV 리콜 관련 정보를 달라고 요구했다. 최신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이 추가로 진행되면서 해당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한 것이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차주들의 현장 데이터를 모니터링해 볼트EV와 유사한 결함이 있는지 살펴왔다. LG 배터리가 장착된 크라이슬러의 미니밴 퍼시피카에 리콜 5건이 있었지만 배터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포드 또한 LG에너지솔루션에 접촉해 생산 프로세스를 확인했다. 최신 공정으로 배터리가 생산되고 있어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포드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머스탱 마하-E에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쓰고 있다.

 

NHTSA와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화재 위험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면서 볼트EV 리콜 파장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평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전기차 모델별로 세부적인 제조 공정이 다른 만큼 볼트EV와 같은 원인으로 다른 차량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GM은 2017년부터 3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하자 작년 11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볼트EV 리콜을 실시했다. 2017~2019년형 볼트EV 6만9000여 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업데이트를 마친 차량에서 두 건의 화재가 나며 추가 리콜이 추진됐다. 2019년형 볼트EV 9335대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가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GM은 볼트EV 생산을 중단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모듈 등 특정문제로 원인을 단정짓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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