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질주 영향' 엔비디아 GPU 몸값 중국서 급상승

2021.09.07 15:06:45

지폭스 RTX 3070 Ti 18% 뛰어
유럽도 지난달부터 반등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더리움이 약진하며 채굴에 쓰이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IT 매체 마이드라이버즈(MyDrivers)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RTX 3070 Ti 가격은 이달 들어 18% 상승했다. 제품별로 보면 엔비디아의 파트너사인 아수스(ASUS) 기준 △지포스 RTX 3070 Ti는 92달러 △RTX 3080·3070은 46~62달러 △RTX 3060 Ti·3060은 31~54달러 △GTX 1660·1050은 15~23달러 올랐다.

 

기가바이트 기준으로는 △RTX 3090·3080 Ti는 31~62달러 △RTX 3070 Ti·3070은 15~46달러 △RTX 3060 Ti·3060은 46달러 △RTX 2060·GTX 1660·GTX 1650은 15달러 △GTX 1050 Ti는 12달러 상승했다.

 

GPU 가격이 뛴 배경은 이더리움 채굴 수요 증가에 있다. 전 세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 활황으로 이더리움 가격은 오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6월 200만원 선이 붕괴됐지만 다음달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6일 오후 5시 개당 454만5000원에 거래됐다. 가격이 급등해 채굴 열풍이 불면서 가상화폐 채굴에 쓰이는 GPU의 몸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 GPU의 가상화폐 채굴 성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수급 불균형에 대응했다. 지난 6월부터 RTX 3060 Ti, 3070 Ti, 3080 Ti 등 채굴에 많이 쓰이는 제품을 채굴 속도인 해시율을 절반으로 제한해 설계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가격 상승은 중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독일 하드웨어 사이트 3D센터( 3DCenter)에 따르면 현지 주요 소매점들의 엔비디아 GPU 평균 최저 가격은 5월 정점을 찍은 후 7월까지 하락세였지만 지난달부터 반등했다.

 

이더리움이 폭락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GPU 가격은 향후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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