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무한확장…7나노 공장 6곳 세운다

2021.09.07 13:57:09

2나노 이어 7나노 공장도 신규 증설
국내외 대규모 투자…미국·일본·독일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TSMC가 대만에 7나노미터(nm) 기반 공장 6개를 세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대만 가오슝에 6개의 7나노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 투자액은 수천억 대만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2023년 착공한다. 

 

대만 북부 신주와 중부 타이중에 2나노 팹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타이중이 아닌 가오슝에 2나노 시설을 세운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근 대만 국회인 입법원의 차이치창 부원장과 장 랴오완 타이중 시의원까지 나서 타이중에 증설할 것을 요청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9월 3일 참고 TSMC, 대만에 2나노 공장 두 곳 짓는다>

 

TSMC는 이날 정부 인사들의 방문 직후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여러 요인을 고려해 공장 위치를 선정할 것"이라며 "신주, 타이중, 가오슝 공장 부지를 평가하기 위해 사이언스파크 관리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가 있는 해외 각지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TSMC는 미국, 일본, 독일에 반도체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는 120억 달러(약 13조5500억원)를 투입해 5나노미터(nm) 칩을 양산하는 제조 공장을 짓는다. 극자외선(EUV) 기반 5나노 공정 라인을 비롯해 6개의 생산라인을 배치한다. 생산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2만장으로 오는 2024년 완공 목표다. 일본에는 약 200억엔(약 21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독일에도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 중이다. <본보 2021년 8월 10일 참고 '유럽 실리콘밸리' 獨 드레스덴, TSMC에 러브콜>

 

TSMC가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슈퍼사이클(장기호황)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품귀현상은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차량용부터 스마트폰, TV 등 IT용 반도체까지 밀려드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고객사들이 '읍소'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고객사의 물량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TSMC는 올해 설비투자에만 250억~280억 달러(약 27~31조원)를 쏟는다. 이는 지난해 집행한 172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TSMC는 올해 설비투자액의 80%를 7나노 이하 초미세화 선단공정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 10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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