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참여' 美 연료전지 사업 허가 '안갯속'

2021.09.07 13:44:04

지역 주민 반대 서한…천식 발병 가능성 우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퓨얼셀 아메리카가 투자한 미국 코네티컷 연료전지 발전 사업이 허가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사업 계획을 수정해 현지 규제 당국에 제출했지만 반발이 빗발쳐서다.

 

6일 시티포스트(CTPos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릿지포트 인근 지역 주민들은 코네티컷 입지 위원회(Connecticut Siting Council)에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

 

태너 버그도프(Tanner Burgdorf)씨는 "환경 부정의의 교과서적인 사례"라며 "근시안적이고 비인간적인 결정으로 브릿지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고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케이트 리베라(Kate Rivera)씨도 "브릿지포트가 가스 공장과 쓰레기 처리장, 석탄 공장, 연료전지 등의 본거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환경 오염 물질 배출에 우려를 표했다. 지역 주민들의 천식 발병률을 높이고 거주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지속되며 연료전지 발전 사업의 허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두산퓨얼셀 아메리카는 현지 파트너사 누파워(NuPower)와 내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9.66㎿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해왔다. 작년 말 코네티컷 입지 위원회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으며 가동 일정은 연기됐다. <본보 2021년 6월 15일 참고 [단독] '두산 참여' 美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 연기>

 

두산퓨얼셀 아메리카와 누파워는 지난 4월 코네티컷주 규제 당국에 수정안을 냈다. 소음 저감과 지진 감지 조치, 천연가스 누출 사고 예방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2일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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