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8월 英 전기차 시장 2위…현대차 5위

2021.09.07 09:06:36

영국 친환경차 시장 급성장, 전기차 비중 급증
하반기 'EV6·아이오닉5' 내세워 입지 확대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영국 전기자동차(BEV)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도 5위에 올라 양사 점유율은 폭스바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EV6, 아이오닉 5 등 최근 내놓은 E-GMP 기반 전기차를 앞세워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8.3%를 기록하며 2위 자리에 올랐다. 자사 대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니로EV'가 활약했다. 니로EV는 올 상반기 총 5769대가 판매되며 영국 내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 '톱5'에 속하기도 했다.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총 15.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ID.3와 ID.4의 인기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아에 이어 아우디(8.3%)와 테슬라(7.2%)가 각각 3위, 4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는 6.7%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MG모터(6.6%) △메르세데스-벤츠(6.2%) △포드(4.5%) △재규어(4.0%) △스코다(3.7%) 순으로 이어졌다.

 

이들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영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달 친환경 자동차 점유율은 18.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9배 증가한 수치다.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6만8033대나 줄었음에도 오히려 늘어났다. 이 중 전기차 비중은 10.9%로 하이브리드(7.4%)를 넘어섰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앞세워 판매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4월 영국에서 실시한 사전예약에서 1000대를 돌파하는 등 대박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의 출발점이자 향후 릴레이 신차 효과를 이끄는 모델인 만큼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 역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토대로 영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유럽에 배정된 3000대 물량이 사전예약 첫날 완판된 만큼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출시 시기에 맞춰 전기차 보급 지원에 나서는 등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모델은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다. 내연기관 플랫폼 기반의 파생형 전기차와 달리 속도·안전성·기능 등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것이 특징이다. 급속충전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오는 10월부터 영국 시장에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밖에 아우디 Q4 e-트론, 테슬라 모델Y를 비롯해 MG모터 MG5 왜건, 스텔란티스 CMP 기반 전기차 등의 출시가 예고됐다.

 

이달 영국 친환경차 자동차 점유율이 20%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까지 30%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 내 전기차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전기차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며 "내연기관의 종말 시계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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