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독일 중장비회사 립헬(Liebherr)로부터 초대형 크레인을 구입했다. 달·화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스타십' 등 발사체를 발사대로 나르기 위한 장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리안 맥스는 최근 독일 북부 브라운슈바이크 인근 A2 고속도로에서 스페이스X의 로고가 새겨진 거대 크레인을 실은 트레일러를 발견했다. 그는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오스트리아에서 도착했으며 함부르크 또는 로테르담 항구로 향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튿날 머스크가 해당 트위터에 "우리의 새로운 크레인"이라는 답장을 보내 스페이스X가 주문한 장비임을 확인했다.
스페이스X가 구입한 것은 크롤러 크레인이다. 기존 미국 텍사스주 소재 보카치카 발사장에서도 립헬의 크레인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다. 발사체의 시험 비행 횟수가 늘어나는 등 사업이 커지면서 크레인을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달 우주 탐사 역사상 가장 큰 394피트(120m) 높이의 로켓을 공개했다. 70m 높이의 '슈퍼 헤비' 추진체에 50m의 스타십 우주선을 쌓아 올린 형태다. 스페이스는 이 로켓을 연내 쏘아 올려 첫 궤도 시험비행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