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스타트업 아이코닉, 美상장 시동…기업가치 4.6조원

2021.09.06 14:48:07

스팩과 합병…연말 상장 가능성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아이코닉 모터스(Iconiq Motors, 이하 아이코닉)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정부 지원에 힘입은 중국 전기차 회사들의 상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코닉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가치는 약 40억 달러(약 4조6300억원)로 추정되며 연내 상장이 점쳐진다. 다만 논의가 초기 단계로 상장에 성공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이코닉은 앨런 우(Alan Wu)가 2016년 세운 전기차 제조사다. 2023년 말 다목적차량(MPV) 세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마그나의 오스트리아 자회사 마그나슈타이어와 협력하고 있다. 2019년 톈진그룹의 자동차 자회사 톈치메이야의 지분을 인수하며 전기차 생산 역량도 갖췄다.

 

아이코닉은 이번 상장을 통해 신차 출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니오는 지난 2019년 9월 뉴욕 증시에 상장해 10억 달러(약 1조1560억원)를 확보했다. 리오토와 샤오펑은 각각 지난해 7월과 8월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세 회사의 성공 사례를 토대로 아이코닉이 상장에 나서며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25%로 높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2035년부터는 일반 내연기관차 생산도 전면 중단한다. 이를 위해 전기차 연구·개발과 판매 지원에 7000억 위안(약 126조원)을 퍼부었다. 지난해 말 폐지 예정이던 전기차 보조금도 내년까지 연장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중국 내 전기차 제조사는 400여 개로 늘었다. 상하이자동차와 BYD 등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화웨이, 샤오미 등 빅테크 기업들도 가세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는 중국이 2028년 연간 8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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