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보링, 美 포트로더데일 지하터널 수주

2021.09.06 14:23:35

독점협상 권리 확보…해안-도심 연결 2개 터널
라스베이거스 이어 두 번째 낭보…사업 확대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의 굴착기업 '보링컴퍼니'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지하 고속터널 프로젝트 입찰을 따냈다. 라스베이거스에 이은 두 번째 수주이자 미국 남동부 해안에 건설하는 첫 번째 지하터널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보링컴퍼니는 최근 포트로더데일의 '라스 올라스 루프(The Las Olas Loop)'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 시 당국과 독점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해안과 도심을 연결하는 편도 2.5마일(약 4km)의 터널 2개가 들어서게 된다. 

 

애슐리 두사드 포트로더데일시 대변인은 "보링컴퍼니와 포괄적 또는 잠정적 계약을 협상하기 위해 관련 위원회의 승인을 구할 것"이라며 "보링과의 계약 협상은 물론 상당한 기술·엔지니어링과 규제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현 시점에서 정확한 일정을 추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라스 올라스 루프 프로젝트는 보링컴퍼니가 포트로더데일시에 자사의 지하 고속터널 시스템 ‘루프’를 건설하자는 내용의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7월 시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보링컴퍼니의 제안을 수락한 뒤 45일 간의 기한을 두고 공개 입찰을 진행했다. 두 개의 회사가 수주를 공략했으나 민관 파트너십 관련 법규를 준수하지 않아 실격 처리됐다. 

 

사업 비용은 9000만~1억 달러(약 1042억~1158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딘 트랜탈리스 시장은 최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2.5마일의 터널 2개를 건설하는 데 마일당 1000만~1500만 달러, 최대 75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스테이션을 건설하기 위한 추가 비용까지 더하면 9000만~1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링컴퍼니는 미국 내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지하에 만든 터널의 운영을 시작했다. 양방향을 합쳐 총 길이가 약 2.7km에 이르는 2개의 터널로 구성됐다. 텍사스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도 도심 공항과 시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루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1년 8월 12일 참고 일론 머스크의 보링, 사업 확대…텍사스에 지하터널 추진>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