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日 NEC ESS 자회사 인수

2021.09.06 08:54:11

연내 인수 완료…시스템 통합(SI) 역량 내재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NEC그룹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친환경 기조와 맞물려 급성장하는 ESS 시장을 공략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자회사 NEC에너지솔루션즈(NEC Energy Solutions, In)를 품는다. 지분 인수는 관련 규제 절차를 마친 후 연내 이뤄진다. 매입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NEC에너지솔루션즈는 NEC그룹이 2014년 중국 완샹그룹의 A123의 ESS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두고 북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전 세계에서 14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950㎿ 이상의 에너지저장 솔루션을 제공했다.

 

NEC그룹은 ESS 경쟁이 치열해지며 매각을 결정했다. 세계 ESS 시장은 한국 업체들이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삼성SDI는 사용량 6.2GWh(점유율 3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4.8GWh(점유율 24%)를 기록했다.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까지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치며 NEC에너지솔루션즈는 고전했다. 지난해 63억엔(약 6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NEC그룹은 작년 6월 신규 수주를 중단하고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각에 난항을 겪으며 철수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주인을 찾으며 위기를 넘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로 ESS 공급부터 설치까지 통합 솔루션을 강화해 고객사들의 요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ESS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2017년에 북미전력저장협회가 ESS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하는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를 받았다. 이듬해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가 뽑은 ESS 배터리 경쟁력 1위 기업에 뽑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독일 에너지 회사 RWE가 미국에서 추진하는 ESS 프로젝트도 따냈다. 두 곳에 총 800㎿h 규모 ESS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본보 2021년 9월 2일 참고 [단독] LG에너지솔루션, 미국 200MW급 ESS 프로젝트 수주> 지난 6월에는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카운티 북동부 모스랜딩 지역에 가동 중인 1.2GWh규모의 ESS에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

 

ESS는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조로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후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걸며 ESS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2025년 현재의 약 9배 수준인 55.3GWh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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