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의약품 시장에 부는 '한류 바람'…韓 점유율 '3위' 도약

2021.09.05 08:00:39

매년 1000억원대 의약품 수입…유럽 기업 점유율 높아
한국, 7위에서 3위로 '껑충'…"한류열풍타고 관심 커져"

 

[더구루=김다정 기자] 몽골 제약 시장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타고 국내 의약품의 현지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몽골은 수입 비중이 높아 유망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국내 제약사의 활발한 진출이 기대된다.

 

5일 코트라 울란바토르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몽골 의약품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7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몽골은 매년 총 수입의 약 1.6~1.8%에 해당하는 약 9000만 달러(약 1044억원)의 의약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총 수입 규모의 약 2%에 해당하는 의약품을 수입했다.

 

2020년 기준 총 59개국 4511종 의약품이 등록된 상황이다. 이 중 현지에서 생산된 의약품이 가장 많은 19.8%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인도(11.7%), 한국(9.7%), 러시아(6.4%), 독일(5.8%), 슬로베니아(4.9%) 등의 순이다.

 

몽골 제약시장은 시장 규모가 작지만 수입 비중이 높아 해외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진출할 만한 유망시장으로 꼽힌다. 현지 수입 의약품 시장은 유럽 기업들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2020년 수출국가 기준으로 독일이 약 1630만 달러(약 188억원)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은 슬로베니아(1581만 달러, 약 183억원)다.

 

한국은 3위로 약 914만 달러(약 106억원) 수준이다. 2017년 만해도 한국은 수입 대상국 7위 수준이었으나 점차 증가세를 보여 2020년에는 전년대비 0.6% 감소했음에도 수입 대상국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주를 이루던 몽골 제약 시장에서 한국 의약품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에서는 최근 전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현지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K-드라마, K-Pop, K-방역 등 한국의 한류 바람이 의약품 시장에서도 불고 있다"며 "한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방역의 모범국가로 인식되는 만큼 한국 의료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인지도 및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몽골 진출에 고삐를 죄야 한다는 것이 코트라 측의 주장이다.

 

코트라 울란바토르무역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인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종합비타민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진출하는 것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몽골에서 의약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우선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해외기업이 단독으로 실시하기에는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가 많다"며 "현지 등록, 인허가에 대한 노하우 및 현지 정부기관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 전문 유통업체를 통한 시장진출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