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테슬라 봇' 개발인력 확충…텍사스 생산 유력

2021.09.03 07:45:39

전기·기계 설계 엔지니어 등 8개 직무 채용
테스트 엔지니어, 텍사스서 근무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봇' 개발·생산에 필요한 인력 확보에 나섰다. 생산 관련 직무의 근무지가 텍사스로 확인되며 테슬라 봇이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말 테슬라 봇 관련 인력 채용에 돌입했다. 채용 직무는 △전기 엔지니어 △기계 설계 엔지니어 △컨트롤 엔지니어 △테스트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임베디드 펌웨어 엔지니어 △엔지니어링 기술자 △자율성 등 8개다.

 

7개는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본사가 근무지이지만 테스트 엔지니어는 합격자가 텍사스 오스틴에서 일하게 된다. 테스트 엔지니어는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생산을 가속화 하고자 테스트 프로세서와 데이터 인프라, 테스트 장비 등을 개발한다. 이번에 뽑는 직무 중 테슬라 봇 생산에 유일하게 관여한다.

 

업계는 채용 공고를 토대로 테슬라 봇이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텍사스 오스틴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2000에이커(약 809만3700㎡) 규모로 지금까지 지어진 기가팩토리 중 가장 크다. 테슬라는 이곳에서 사이버트럭과 모델3, 모델Y, 전기 트럭 세미뿐 아니라 배터리 셀도 생산할 계획이다. 부지가 여유로운 만큼 테슬라 봇 생산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가 인력을 충원하며 테슬라 봇 생산은 가시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19일 'AI 데이'에서 내년 테슬라 봇 프로토타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는 세계 최대의 로보틱스 회사"라며 자신감을 표출했지만 회의론도 제기된다. 로봇 개발에 그나마 성과를 내는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기술 개발에 수년이 걸린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시제품 출시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머스크 CEO는 올해 예정됐던 사이버트럭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한 전례도 있다.

 

테슬라 봇은 키 172㎝, 몸무게 56㎏로 팔, 다리, 목, 관절 등에 30개의 전기 구동기를 장착했다. 카메라 8개와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장착했다. 시속 8㎞로 이동하며 20kg 정도의 물건을 옮길 수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