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사스, 통신장비 반도체 공장 폐쇄

2021.09.04 00:00:54

시가현 공장 지난달 말 셧다운…수익성 개선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르네사스가 시가현 소재 통신장비용 반도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을 축소하고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네사스의 자회사 르네사스 반도체 제조(Renesas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Ltd.)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가현 오츠시 공장을 폐쇄했다. 시가 공장에서 만들던 통신장비용 반도체 일부는 다른 공장에서 제조한다. 부지도 현지 부동산 회사 아르크에 내달 말까지 이전한다. 근로자 110여 명을 대상으로 재배치와 재취업을 지원한다.

 

르네사스는 지난 2018년 3월 반도체 공장 통폐합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3월 말부터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가격 경쟁 속에 손실이 발생하면서 통신장비용 반도체 사업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르네사스는 앞서 자동차나 가전용 반도체를 생산하던 고치현 공장을 셧다운 했다. 지난 7월 산업용 로봇에 쓰이는 칩을 제조해온 야마구치현 생산거점도 매각했다. 잇단 매각으로 경쟁력을 잃은 사업을 접고 성장성이 높은 '미래 먹거리'에 투자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르네사스는 전력·전력관리반도체(PMIC),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를 인수했다.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아날로그, 전력, 커넥티비티 반도체 주력 제품 39개 항목도 발표했다.

 

르네사스는 일본 정부와 NEC, 히타치, 미쓰비시 등 19개 기업이 2003년 4월 공동 출자해 설립한 반도체 전문회사다. 한국에 내준 반도체 시장을 되찾겠다는 포부로 만들어졌지만 순탄치 않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공장 가동이 멈추고 경제 불황이 겹쳐 적자가 지속됐다. 이듬해 직원 30%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2014년에야 흑자로 전환됐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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