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미국 본사와 공장 규모를 확장한다. 수소 산업의 본격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앞서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알비소 소재 본사 임대 갱신 계약을 체결하고 동일한 건물 내 사무실을 추가 임대했다. 프리몬트에 위치한 2개의 신규 제조 시설도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10만2800평방피트(약 9550㎡)에 4만7100평방피트(4375㎡)를 추가 임대, 블룸에너지의 본사 부지는 약 15만 평방피트(약 1만3935㎡)까지 늘어나게 됐다. 프리몬트 소재 제조 공장 2곳은 25만2500평방피트(약 2만3458㎡) 이상 규모로 들어선다.
블룸에너지는 증설은 물론 채용, 법인 확대 등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직원 수를 20% 이상 늘렸다. 시설 규모를 키우면서 추가 고용에도 나선다. 엔지니어링, 영업, 마케팅, 제조 전문가 등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와 일본에 새로운 지사도 개소, 해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한편 블룸에너지는 지난달 초 높은 효율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새로운 전해조 '블룸 전해조'를 공개했다. 블룸 전해조는 재생에너지, 폐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연료로 활용, 저온 전해조에 비해 15~45% 가량 효율이 뛰어나다. 블룸에너지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고체산화물(SOFC) 기술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