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폭락 가속화…세달 연속 하락세

2021.09.01 15:39:09

中 시장조사기관 시그마인텔 보고서
공급 과잉으로 9월 TV·모니터용 패널 가격↓
43인치 TV용 패널 감소폭이 가장 커

 

[더구루=정예린 기자] LCD 패널 국제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가격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입었던 TV, 모니터 등의 수요 둔화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Sigmaintell)은 이달 TV용 LCD 패널 가격이 전월 대비 사이즈별로 9~13달러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부터 세 달 연속 하락세다. 

 

구체적으로 TV용 LCD 패널은 △32인치 62달러 △43인치 98달러 △50인치 168달러 △55인치 191달러 △65인치 269달러 △75인치 371달러로 예측했다. 43인치 패널의 감소폭이 13.2%로 가장 컸다. 

 

가격 낙폭이 커지는 것은 공급 과잉 탓이다. 패널업체들이 높은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제품 제조사들은 패널 구매를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전반적인 TV와 모니터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LCD 패널 가격 급등 우려로 미리 확보해 놓은 재고가 존재한다는 게 시그마인텔의 설명이다. 

 

일부 주요 LCD 패널 제조사들을 제외하곤 3분기부터 실제 수요 감소가 확인됐다. 시그마인텔은 "3분기 TV용 LCD 패널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중국 하이센스, TCL이 조달한 패널은 전분기 대비 증가한 반면 다른 업체들은 순차적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모니터용 LCD 디스플레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시그마인텔은 이달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은 지난달과 동일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코로나19발 펜트업 수요로 인해 TV와 모니터 등 가전·IT 제품의 판매 호조로 LCD 패널 가격은 1년 넘게 계속해 치솟았다. 패널 제조사들은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했다. LCD 사업 철수를 결정했던 삼성디스플레이와 국내 TV용 LCD 생산을 멈추기로 했던 LG디스플레이도 고객사의 요청으로 생산을 연장키로 했다. 

 

다만 하반기 LCD TV 패널 가격 하락은 예견돼 왔던 사안인 만큼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QD-디스플레이와 OLED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탈(脫) LCD'를 가속화하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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