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페이스X' 엑소스 에어로스페이스, 사업 확대 시동

2021.08.31 08:32:09

美 재사용 가능한 우주 비행체 제조업체
생산시설 확장 위해 본사 이전…상업화 '속도'
대규모 채용 실시하고 유망기업 인수도 검토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소형발사체 스타트업 '엑소스 에어로스페이스(EXOS Aerospace·이하 엑소스)'가 본격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건다. 본사 이전 및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고 인수합병도 추진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존 퀸 엑소스 공동 설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본사를 텍사스주 그린빌에서 약 1시간 떨어진 맥키니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상업용 위성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새로 지어질 시설은 10만 제곱피트(약 9290㎡) 규모다. 정확한 부지 위치는 확정짓지 않았다. 

 

엑소스는 맥키니 경제 개발 공사(McKinney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이하 맥키니 EDC)의 혁신 펀드를 통한 전폭적인 자금 지원에 힘입어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록히드 마틴, 레이시언 등 잠재적인 고객사인 세계적인 방산업체들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직원 규모도 지금의 5배 이상으로 키운다. 현재 전 세계에 약 2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시설 이전과 함께 추가 고용을 실시, 1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효과적인 인재 영입을 위해 유망 기업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후보 기업을 놓고 검토 중이다. 

 

엑소스는 재사용 가능한 우주 비행체 제조업체로 지난 2014년 설립됐다. 2000년대 초 상업용 우주 비행을 위한 준궤도 비행체를 개발한 '아르마딜로 에어로스페이스(Armadillo Aerospace)' 기술과 인력 이 창립의 밑바탕이 됐다. 창립 이듬해 아르마딜로의 자산을 인수, 현재 본사도 아르마딜로의 시설 중 한 곳으로 쓰이던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준궤도 로켓 '사지(SARGE)' 개발 및 발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첫 시도 이후 2019년까지 4번 발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엑소스는 실패 원인을 로켓의 구조적 결함이라고 결론 내리고 두 번째 사지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자금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맥키니 EDC의 지원을 받은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영국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화이트필드 인터내셔널 및 미국 I&J 인터내셔널과 2억 달러 규모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퀸 COO는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 등이 로켓을 발사하고 있지만 이들 중 누구도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며 "엑소스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 기술을 상용화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며 수백 개의 로켓 엔진과 수십 대의 비행체를 개발하면서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고 자신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