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1.6조' 베트남 연짝 가스발전소 입찰 또 단독 참여…사실상 ‘수주’

2021.08.27 12:13:56

PV파워 까다로운 입찰 조건 고수…경쟁사 입찰 '포기'
롯데-두산·DL 입찰 조건 완화 및 기한 연기 '제안'

 

[더구루=선다혜 기자] 삼성물산이 한 차례 유찰됐던 베트남 연짝 가스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에 또다시 단독 참여했다. 베트남 측이 고집하고 있는 까다로운 입찰 조건 때문에 경쟁사들이 참여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PVN) 자회사 페트로베트남전력(PV파워)은 "지난 23일 마감된 연짝 가스화력발전소 3·4호기 입찰에 삼성물산-리리마 컨소시엄만 응했다"고 밝혔다.

 

입찰 보증금으로 삼성물산은 960만 달러(약 112억2200만원),  베트남 엔지니어링 기업 리리마는 643만 달러(약 75억2200만원)를 각각 납부했다. 이번에도 삼성물산 컨소시엄만 홀로 참여하면서 연짝 가스화력발전소 사업을 사실상 수주하게 됐다.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PV파워는 지난 6일 이 사업의 국제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PV파워는 각 기업이 운용하는 가스터빈이 상업운전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경우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까다로운 조건으로 삼성물산 컨소시엄만 홀로 참여,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자 입찰 마감을 연기했다. <본보 8월 21일 기사 참조 '1.6조' 베트남 연짝 가스발전소 입찰 흥행 실패…삼성물산 단독 참여>

 

이후 롯데건설-두산중공업 컨소시엄, DL건설이 조건 완화 및 입찰 기한을 2개월 연기할 경우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PV파워가 입찰 조건을 고수하면서 무산됐다.  

 
이 사업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남부 연짝 지역에 발전용량 최대 1760㎿(메가와트) 규모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특히 베트남 최초의 LNG 발전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규모는 14억 달러(약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2023년과 2024년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 전기 수요가 2560억㎾h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탈석탄' 영향으로 LNG 발전소 건설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선다혜 기자 a406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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