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 수도' 美 휴스턴, 신에너지 산업 전환 속도

2021.08.28 08:00:39

휴스턴 상공회의소, 에너지 전환 이니셔티브 발표
BP, 엑손모빌, 리온델바젤 등 주요 기업 동참 선언
기존 인프라 바탕으로 기업 유치 총력…그린수소 등 집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통 석유화학 사업의 강자였던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이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변화를 시도한다. 각종 지원 정책을 펼치는가 하면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사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휴스턴 상공회의소는 최근 에너지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BP, 쉐브론, 엑손모빌, 리온델바젤, 쉘 등 50개 이상의 주요 에너지기업들도 동참의 뜻을 밝혔으며 참여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휴스턴 상공회의소의 에너지 전환 이니셔티브는 △그린수소 및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신흥기술 및 시장 발굴 및 육성 △신에너지 기업 유치를 통한 에너지산업 탈탄소화 △천연가스부터 지열 에너지 생산 및 전기차 시스템 등 에너지 사업 영역 확대 등 3가지 중점 과제를 골자로 한다. 

 

특히 그린수소 등 저탄소 수소 사업에 집중한다. 휴스턴 일대 걸프만 지역은 미국 수소 가스 생산량의 약 33%를 차지하는 등 세계 수소 시스템을 주도하는 수소 생산 허브로 꼽힌다. 48개의 수소 생산시설과 900마일이 넘는 수소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휴스턴의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경제 성장 추진 △ 에너지 및 화학산업분야의 선도적 역사 구축 △에너지 및 청정 기술 혁신 선두 허브로의 도약 등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휴스턴은 기존 석유화학 산업에서의 오랜 역사를 통해 구축한 전문 인력, 산업에 대한 지식, 물류 및 공급망 관리에 대한 경험, 대규모 제조 능력 등 유리한 여건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1.5°C 패스웨이' 시나리오 하에 휴스턴에서 연간 최소 350억 달러(약 41조원)에서 최대 2100억 달러(약 245조원)에 이르는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 및 공격적인 산업 투자 등으로 오는 2050년까지 휴스턴 내 신에너지 산업 관련 일자리는 약 56만 개가 창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1.5°C 패스웨이'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평균 기온 상승폭을 1.5°C를 넘지 않도록 합의한 것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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