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호앙허이투자금융(Hoang Huy Financial)의 전환사채(CB)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23일 호찌민 증권거래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자사 사모 투자 펀드(Valuesystem Protect Optimus Private Investment Fund)를 통해 CB 수탁사인 신한베트남은행으로부터 호앙허이투자금융 주식 780만3380주를 양수했다. 주식 가치는 20일(현지시간) 종가 (2만 동·약 1030원) 기준 1560억 동(약 80억원) 규모다.

이는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지난 2019년 3월 투자한 호앙허이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코어트렌드인베스트먼트,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호앙허이가 발행한 1조2000억 동(약 620억원)어치 전환사채에 공동으로 투자했다. <본보 2021년 5월 14일자 참고 : 신한금투·밸류시스템·코어트렌드, 베트남 부동산업체 '호앙허이' 지분 추가 확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최근 잇따라 호앙허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주식 전환을 통해 1100만주를 양수한 바 있다.

호앙허이투자금융은 베트남 제3의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하이퐁에서 주택, 인프라 등 다수의 부동산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앙허이투자금융은 1~5차로 진행하는 하이퐁 재개발 사업의 1, 2차 사업권을 따냈다. 앞으로 추가 사업권을 획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설립된 밸류시스템투자자문이 전신으로 2016년 하반기 운용사로 전환했다. 최근 몇 년 간 베트남 투자펀드를 잇따라 조성해 메자닌 투자에 지속해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