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폭스콘 전기차 공장 투자 유치 총력

2021.08.21 08:02:41

멕시코 상공회의소 "현지 정부, 관심 적극 표명해야"
치와와, 물류·상업 조건 유리

 

[더구루=오소영 기자] 멕시코 상공회의소가 현지 정부에 폭스콘의 전기차 공장을 유치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력 투자 지역으로는 치와와주가 거론됐다.

 

멕시코 상공회의소(Concamin)의 비서실장 격인 매뉴얼 페레즈 까르데나스(Manuel Pérez Cárdenas)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엘이코노미스타 등 현지 매체에서 "멕시코에 폭스콘과 같은 유형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 분야의 생산 공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멕시코 정부가 (폭스콘에) 관심 신호를 적극적으로 보내야 한다"며 "비즈니스 부문의 협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막대한 혜택을 앞세워 폭스콘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의미다.

 

멕시코 내 유력 투자지로는 치와와를 꼽았다. 폭스콘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치와와에 진출해 있지만 물류·상업 조건을 고려할 때 치와와가 낫다는 판단이다. 치와와는 멕시코 최북단에 있는 주로 서북쪽으로 미국 뉴멕시코, 북쪽으로 미국 텍사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수도권을 잇는 주요 국도와 고속도로가 관통한다.

 

멕시코가 폭스콘의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전기차 생산기지로의 전환에 있다. 멕시코는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3%를 자동차 산업이 차지할 정도지만 전기차 시장은 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멕시코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2만4400대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이 전기차 투자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멕시코 라모스 아리스페 공장에 10억 달러(약 1조1805억원)를 투자해 2023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와 닛산,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도 멕시코 내 전기차 모델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전기차 투자 흐름에 불을 붙이려면 폭스콘의 진출이 필수적이다. 폭스콘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기차 시장에 가세했다. 올해 2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와 매년 2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으며 애플카의 생산 파트너사로도 점쳐지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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