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알리바바 주식 모두 팔고 '텐센트·바이두' 더 샀다

2021.08.20 13:36:25

2분기 알리바바 주식 7만7029주 전량 매각
텐센트·바이두 등 비중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중국 정부의 미운털이 박히면서 창사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신 텐센트, 바이두 등 다른 중국 인터넷 공룡 기업의 비중을 확대했다.

 

20일 한국투자공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보유 주식 현황 자료를 보면 공사는 지난 2분기 알리바바 주식 97만7029주를 전량 매각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IT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특히 알리바바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마윈이 중국 금융당국 규제 정책을 비판하자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실제로 올해 1분기 3조원 규모 벌금을 부과했고, 이로 인해 201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한국투자공사를 알리바바를 제외한 다른 중국 IT 기업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계열사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의 보유 주식은 3월 말 57만200주에서 6월 말 73만800주로 확대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도 같은 기간 20만3503주에서 112만1731주로 5배가량 확대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플랫폼 디디글로벌의 경우 2만주를 처음 매입했다.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핀듀오듀오 주식도 추가 매수하며 18만9700주에서 48만7670주로 늘렸다.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 주식은 6만2863주에서 7만9963주, 소셜미디어(SNS) 기업 웨이보는 4000주에서 7만5400주로 확대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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