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부터 니오까지…자율주행차 사망 '징크스' 어떡하나

2021.08.21 00:00:40

니오 NOP 기능 사용 중 첫 사망사고 발생
테슬라 등 자율주행차 안전성 논란 쟁점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자율주행차를 몰다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가 생산한 모델의 자율주행을 이용하던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자율주행차 안전성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에서 니오 전기차 'ES8'을 주행하던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니오의 주행보조 시스템 'NOP'(Navigation on Pilot)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NOP 기능 사용 중 발생한 첫 사망 사고다. 특히 지난달 30일 니오 'EC6'을 몰던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충돌 사고로 인한 화재로 사망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이목이 쏠렸다.

 

니오의 NOP 기능은 차량에 탑재된 고정밀 지도 내 대부분 고속도로와 도심 고가도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이미 L2급 자율주행 능력을 뛰어넘었으나 아직 L4급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때문에 운전자는 이 기능을 사용할 시 운전대를 잡고 있어야 하며, 도로 상황을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 유사한 기능으로는 테슬라의 ‘NOA'(Navigate on Autopilot)와 샤오펑(小鹏汽车)의 'NGP'(Navigate Guided Pilot)가 있다. 리샹자동차(理想汽车)도 올해 NOA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두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닌 주행 보조 시스템에 불과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율주행차의 안정성 논란이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운전자가 보조 주행 시스템을 사용할 때 운전에 집중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자율주행차 판매 업체들의 성능 과장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니오의 경우 ES8 모델 광고에서 NOP 기능이 완전 자율주행인 것처럼 과장했다는 비난을 사는가 하면 이번 사망 사고 관련 데이터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선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이라고 선전해온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 정치권도 테슬라가 과장 광고를 했다며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촉구했다. 2016년 이후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연루된 충돌 사고는 총 25건으로 이 중 사망자는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높은 확률로 운전자에게 책임이 전가된다"며 "각국 정부는 관리감독 및 법률 강화로 자율주행차 안전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경우 지난 12일 '스마트 커넥티드카 생산 기업 및 제품 허가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를 발표, 자율주행 기능 제품의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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