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카자흐스탄에서 투싼 조립생산…내년 2분기 시작

2021.08.19 15:29:50

한국-카자흐스탄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차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카자흐스탄 현지 생산 모델을 확대한다. 투싼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내년 2분기부터 양산해 현지 판매와 러시아 등 지역에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카자흐스탄 현지 협력사 '아스타나 모터스'(Astana Motors )는 최근 투싼 조립생산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계기가 됐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개최되는 국빈 초청 경제인 행사로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자동차, 플랜트, 자원 등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로 마련됐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현대차는 아스타나 모터스에 투싼 모델을 조립·생산할 권리를 양도했다. 현대차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반조립제품(CKD) 공장에 투싼 모델 라인 신설 등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내년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간 6000대 생산이 목표다.

 

현대차 카자흐스탄 공장은 연 최대 생산능력 4만5000대 규모다.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설립기로 하고 그해 5월 착공됐다. 당시 아스타나모터스는 이를 위해 자회사 현대 트랜스 카자흐스탄(Hyundai Trans Kazakhstan)을 설립하고 280억탱게(약 760억원)을 들여 공장 건설에 나선 바 있다. 현재까지 20만5000대가량 생산됐으며 10.6%가 수출됐다.

 

업계는 이번 투싼 모델 현지 생산으로 카자흐스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해 브랜드별 현지 생산량과 신차 기준 판매량 각각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모델별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에 선정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대카자흐스탄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4959만 달러로 전년(2816만 달러) 대비 크게 증가하는 등 한국산 자동차가 입지를 굳히고 있는 만큼 이번 투싼 생산이 현지 점유율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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