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농산물 부패 지연' 애그테크 기업 어필사이언스 투자

2021.08.19 14:13:06

3000억 규모 시리즈E 라운드 참여
식량안보 위기 확산에 애그테크 기업 주목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과일 등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해주는 식용 코팅막을 개발한 미국 애그테크 스타트업 어필 사이언스(Apeel Sciences)에 투자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안보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어필과 같은 친환경 애그테크(농사+테크) 기업이 주목을 받는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어필의 2억5000만 달러(약 2940억원) 규모 시리즈E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주도로 이뤄졌으며, 미래에셋 이외에 싱가포르투자청(GIC), 바이킹글로벌인베스터스 등이 투자했다.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3500억원)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2년 설립한 어필는 신선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식용 코팅막을 개발, 농산물에 얇은 보호막을 입혀 산화 과정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농산물의 껍질과 씨앗에서 추출한 지방질로 식물성 코팅제를 만들어 과일에 뿌리면 유통기한이 평균 2~4배 길어진다.

 

그만큼 소매업장에 진열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폐기되는 농산물의 양도 줄어든다. 실제로 어필은 지난 2019년 이후 4200여개의 과일이 소매점에서 낭비되는 것을 방지했다. 이는 1만 미터톤(Metric Tons)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한 수준이자 47억ℓ의 물을 절약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임스 로저스 어필 최고경영자(CEO)는 "펜데믹으로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구매가 빈번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최고의 품질을 기대한다"면서 "가정에서 낭비될 가능성이 적은 고품질 농산물을 공급하는 동시에 전 세계 식품 시스템에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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