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타운모터스, 전 테슬라 임원 영입…생산·품질관리 강화

2021.08.19 13:16:42

내달 첫 번째 전기트럭 '인듀어런스' 양산 고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가 첫 번째 전기트럭 '인듀어런스'의 성공적인 생산을 위한 인재를 영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글로벌 품질 담당 부사장에 에릭 퍼셀(Eric Purcell) 전 테슬라 임원을 앉혔다. 오는 9월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품질 관리에 신경 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에릭 퍼셀 신임 부사장은 로즈타운모터스 입사 전 테슬라에서 제조 책임자를 지냈다. 이에 앞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기아와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에서 약 25년간 몸담으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치 슈미트(Rich Schmidt) 로즈타운모터스 CEO는 "인듀어런스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로즈타운모터스의 성공을 위해선 인재 등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에릭 퍼셀을 회사로 모신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에릭 퍼셀 부사장은 앞으로 로즈타운모터스의 품질 표준을 감독할 예정이다. 회사 전체 5개 부서와 직접 협력한 내용을 바탕으로 리치 슈미트 사장에게 직접 보고할 계획이다. 그는 "로즈타운모터스의 생산 계획을 접한 이후로 줄곧 관심이 있었다"며 "회사의 혁신과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우선 인듀어런스를 제한적으로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월과 내년 1월까지 차량 검증 및 규제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까지 초기 사전예약한 고객에 물량 인도를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본격 상용 판매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헤지펀드에 주식을 매각, 4600억여 원의 실탄을 마련하는가 하면 회사 소유 620만 평방피트(약 57만6000㎡) 규모의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시설 일부를 임대하는 등 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5월 자금난에 부닥치며 인듀어런스 1차 목표 생산량을 기존 2200대에서 1000대로 절반 이상 감축한 바 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전기차 업체다. 이듬해인 2019년 옛 GM 공장인 해당 시설을 2000만 달러에 인수, 인듀어런스 개발에 나섰다. 초기엔 대규모 사전예약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으나 지난 3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폭로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집단 소송 등 잇단 위기에 직면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로즈타운모터스가 발표한 10만 대의 선주문량, 생산 일정,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2분기 1억8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약 800만 달러) 대비 대폭 상승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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