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텍사스 신규공장' 인센티브 최대 5200억 받는다

2021.08.19 11:13:58

4억4000만달러 보조금, 125만달러 세금 감면 등 혜택 제공키로
리비안, 사실상 공장 설립 검토 단계 종료…실행 단계 돌입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텍사스주로부터 인센티브 패키지 승인을 받았다. 신규 공장 설립 검토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市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리비안 공장 설립 관련 인센티브 패키지 승인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최대 4억4000만달러(한화 약 5160억원)의 보조금과 5년간 최대 125만달러(약 14억6000만원)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조건이 붙었다. 리비안은 오는 2027년까지 최소 7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직원 평균 연봉을 5만6000달러(약 6600만원)로 맞춰야 한다.

 

이번 인센티브 패키지 승인으로 포트워스시에 리비안 공장 설립이 확정되는 분위기다. 이곳 지역은 인센티브 패키지 승인 전부터 공장 설립 후보지 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지목됐었기 때문.

 

앞서 리비안은 신규 공장 설립 관련 최소 50억달러(약5조8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워두고 포트워스를 비롯한 텍사스주 내 후보지 물색에 나선 바 있다. '프로젝트 테라'라는 이름을 붙이고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로 지을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었다.

 

리비안은 현재 일리노이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텍사스주에 공장을 새로 짓게 되면 생산 거점은 두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업계는 리비안이 검토 단계를 마치고 곧바로 실행 단계로 옮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비안은 초창기 검토 단계에서 애리조나주에 관심을 보였으나 인프라 등의 문제로 텍사스주로 시선을 돌렸다"며 "테슬라 등 경쟁사들이 먼저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지역인 만큼 이번 인센티브 승인에 힘입어 지체 없이 실행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운송용 전기 밴 10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은 전기차 업체다. 지난달에는 아마존과 포드 자동차,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 프라이스(T. Row Price)의 주도로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투자를 유치한 금액만 105억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아직까지 전기차를 생산해 판매한 실적은 없다.

 

리비안은 올해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순수 전기 픽업트럭 모델 'R1T'의 출시는 기존 7월에서 9월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R1S'는 10월 내 출시로 미뤄졌다. 모두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비안은 연말 상장을 추진 중이다. 500억달러(약 58조7000억원)이상 기업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1월 투자 유치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276억달러(약 32조4000억원)였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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