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 애플' 에어로팜, 美 세인트루이스에 초대형 수직농장 개발 추진

2021.08.21 00:00:33

에어로팜 최대 규모 15만 제곱피트 크기 농장
세인트루이스, 美 중서부 지역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농업계 애플'이라 불리는 스마트팜 업체 에어로팜(AeroFarm)이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초대형 실내 수직농장을 구축한다. 중서부 지역 고객에 발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팜은 세인트루이스에 자사 최대 규모인 15만 제곱피트(약 1만3935㎡) 크기의 실내 수직농장을 가동한다. 세계 자연 기금(WWF) 및 STLCEA(St. Louis Controlled Environment Agriculture Coalition·세인트루이스 통제 환경 농업 연합)와의 프로젝트 일환이다. 

 

에어로팜은 세인트루이스 농장에 독점 재배 기술인 '분무형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분무기로 식물 뿌리에 물을 뿜어 기르는 방식으로 일반 농사와 수경 재배보다 물을 각각 95%와 40% 적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뿌리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돼 전통적인 밭 농업보다 생산성이 최대 390배 높으며 살충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인구 280만 명의 세인트루이스는 미국 중서부 전역의 식품 소매업체로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다. 에어로팜은 중서부 지역 소비자 및 소매업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농장 개발지로 세인트루이스를 낙점했다. 1만4500개 이상의 애그테크(AgTech·농업과 기술을 접목한 신산업) 및 생명과학 분야 직업 등 넓은 커뮤니티를 보유해 관련 인력 채용이 비교적 쉽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에어로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전역에서 고객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최신 농장 확장을 통해 중서부 전역의 소매 파트너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중서부의 농장 개발은 북동부에서 입증된 성공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로팜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스프링 밸리 어퀴지션(Spring Valley Acquisition)’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 찬반투표 진행 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7월 30일 참고 '농업계 애플' 에어로팜, 스팩 합병 초읽기…내달 주총 개최>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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