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스타트업 아이츠, 연내 美 IPO 추진 가능성

2021.08.18 15:32:08

독일 등 유럽 시장 적극 공략으로 차별화
中 전기차株 하락세…실현 가능성 미지수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아이츠(愛馳·Aiways)가 이르면 연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스타트업을 포함한 중국 테크기업이 자국 정부 규제 강화 우려 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가이쓰자동차(Gasgoo)는 최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츠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IPO를 통해 3억달러(약 35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숫자도 나왔다.

 

아이츠는 볼보 중국사업부 대표 출신 푸창(付强)과 상하이차(SAIC) 최고재무책임자(CFO) 구펑(谷峰)이 2017년 공동 설립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2019년 자체 전기차 플랫폼 MAS를 기반으로 전기 SUV U5를 내놨다. 중국 상하이를 기반으로 인근 장시성 상라오 시에 연 최대 15만대를 만들 수 있는 생산공장을, 장쑤성 쑤저우 시에 배터리 팩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특히 대부분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이 자국 수요에 기댄 반면 아이츠는 독일에 유럽 진출 거점을 두고 현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등에 이미 진출했으며 최근 독일 자동차 구독 스타트업 핀오토(Finn.auto)과 500대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두 번째 양산모델인 U6 이온(쿠페)도 내년(2022년) 유럽 출시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 1월 아이츠가 중국 최대 자동차공유 기업 디디추싱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당시 기업가치가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로 추산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에선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인 자국 전기차 시장을 기반으로 수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있으며 미국 등 시장 IPO로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니오(NIO), 리오토(LI), 샤오펑(XPEV)는 뉴욕증권거래소 혹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시가총액이 수백억달러에 이르며 패러데이퓨처(FFIE) 역시 기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기업과의 합병 방식으로 지난달 23일(현지시간)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아이츠가 실제 연내 미국에서의 IPO를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 들어 중국 당국이 자국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 패러데이퓨처의 주가는 스팩합작 첫날 이후 한달도 안돼 29.3% 떨어졌으며 니오, 리오토, 샤오펑 등 기업 주가도 올 들어 대체로 하락 추세다. 아이츠 측은 이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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