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기밀 데이터용 클라우드' 美정부 승인…아마존에 선전포고

2021.08.18 09:49:08

아마존 AWS와 경쟁에 영향 전망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밀 데이터 전용 클라우드 '애저 거버먼트 톱 시크릿(Azure Government Top Secret)'이 미국 정부의 승인을 획득하며 AWS와 벌이고 있는 공공 클라우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MS '애저 거버먼트 톱 시크릿'을 국가 보안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애저 거버먼트 톱 시크릿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MS의 기밀 데이터용 보안 강화 클라우드 플랫폼로, MS는 이전부터 애저 거버먼트, 애저 거버먼트 시크릿 등을 공공기관에 제공해왔다. 

 

애저 거버먼트 톱 시크릿을 통해 기밀 데이터를 관리해야하는 미국 기관은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간에 별도 데이터센터, 자체 관리 직원, 별도 서버를 구축해 기밀 자료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MS가 애저 거버먼트 톱 시크릿이라는 기밀 데이터 관리 클라우드의 정부 승인을 획득하면서 아마존 AWS와의 공공 클라우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MS와 아마존은 미국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오바마 정부 시절인 지난 2010년부터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이에 일반 행정부처는 물론 CIA, 펜타곤 등 국가 안보 기관들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경쟁하고 있는 곳은 국방부의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사업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019년 군사 정보 관리 현대화를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제다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MS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대립 관계에 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압력을 행사해 공정한 경쟁을 하지 못했다며 불복했고 지난달 최종적으로 사업자 선정이 물거품 됐다. 미 국방부는 MS, 아마존 등 다양한 클라우드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수주전을 다시 벌일 계획이다. 

 

MS 애저 거버먼트 톱 시크릿 인증 획득은 향후 수십조원에 이를 공공기관 클라우드 수주 경쟁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MS 관계자는 "국가 안보 임무를 수행하는 많은 리더들에게 효율적으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MS는 클라우드와 에지컴퓨팅 기술 등을 통해 기밀을 요하는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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