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칩 부족 재현' 현대차, 美 앨라배마공장 감산…17일 부터 '1교대'

2021.08.17 14:11:33

19~20일 2교대 전환, 23일부터 3교대 정상화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반도체 수급 문제로 감산을 결정했다. 미국 내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생산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은 이날 부터 18일까지 이틀간 1교대 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생산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다음날인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2교대로 다시 근무체계를 변경한 뒤 23일부터 3교대로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HMMA의 이 같은 감산 결정은 미국 내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현대차 현지 판매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반도체 비축에 대한 한계를 나타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HMMA는 최근 현지 생산 16년 만에 누적 생산 500만대를 돌파했다. 2009년 100만대, 2012년 200만대, 2015년 300만대, 2018년 400만대를 돌파한 뒤 3년 만에 500만대 고지를 넘겼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256만2880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148만9568대 △싼타페 90만8779대 △투싼 3만6989대 △싼타크루즈 1784대를 각각 생산했다. <본보 2021년 8월 13일 참고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500만대 생산 돌파…'싼타크루즈' 주인공>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HMMA의 생산 차질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6월 일주일간 전면 가동을 멈추고 셧다운에 들어갔었다.

 

업계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최근 주요 반도체 공급사 중 하나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칩 결함으로 인한 법정 다툼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수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보 2021년 8월 17일 참고 [단독] 현대차·기아, 'ST마이크로' 북미서 고소…"반도체칩 결함">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하는 등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반도체 수급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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