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그리스 선사에 '중고 PC선' 1척 매각

2021.08.17 08:51:23

그리스 에리오 쉽매니지먼트, 4만6000DWT MR탱커 구매
2006년 건조된 유조선, 930만 달러에 거래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대표 벌크(건화물)선사인 팬오션이 그리스 선사에 중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척을 매각했다. 그리스 선사가 유조선 시장 반전을 기대하며 중고선 매입에 나선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그리스 에리오 쉽매니지먼트(Aerio Shipmanagement)에 4만6000DWT급 PC선 '그랜드 에이스2'(Grand Ace 2)를 930만 달러(약 109억원)에 판매했다. 

 

중고선은 2006년 건조돼 평형수 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특별 검사를 통과했다.

 

에리오 쉽매니지먼트가 중고 PC선을 매입한 건 시장 반전 기대감 때문이다. 유조선 소유주들은 호황인 컨테이너선 시장과 달리 유조선 시장 부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조선 운임 하락에도 불구, 선대 확충에 나서는 이유다.

 

노후선박 교체 이유도 있다. 현재 에리오는 오래된 톤(t)수 선박을 교체 중이다. 이번 중고선 매입 외 2001년에 건조된 2만DWT급 제마(Gema)를 약 5백만 달러(약 58억원)에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에리오는 PC선 2척과 소형 청정 유조선 2척 등 총 4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5만t급 안밖의 PC선과 아프라막스 사이즈급으로 6~7척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중고선을 매각한 팬오션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3% 증가한 11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5.3% 증가한 1조1299억원을 기록했다.

 

팬오션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3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1년 새 약 357% 폭등한 벌크선 운임(발틱운임지수·BDI)이 수익성을 개선시켜 컨테이너 부문 실적을 끌어 올리고, 컨테이너 사업 부문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보다 100%가량 늘어 실적을 견인했다. 또 올해 1분기 선제적으로 중고선과 장기 용선대를 확보해 운영 선대를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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