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독점법 타격' 텐센트 뮤직 "올해 홍콩상장 힘들다"

2021.08.17 08:22:54

중국 정부 규제 등으로 모멘텀 약화…2023년 전까지 상장해야

 

[더구루=홍성일 기자] 텐센트 뮤직이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의 이유로 홍콩 증시 상장을 내년으로 연기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텐센트 뮤직 관계자는 니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홍콩시장에 상장하려는 회사의 의지는 매우 강하지만, 경영진은 시장 상황과 규제 압력이 완화될 수 있는 내년으로 상장을 미루는 방안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올해 내 상장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한을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텐센트 뮤직은 올해 내 홍콩 항셍지수에 상장한다는 계획이었다. 텐센트 뮤직이 미국 나스닥에서 2023년 강제 상장폐지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규제 당국이 주식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감사 기록을 요구했고, 거부할 시 퇴출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규제 당국은 2023년까지 감사 자료를 검토하게 해달라고 밝혔지만 중국 정부 차원에서 안보상의 이유로 금지시켜 사실상 2023년에는 퇴출되는 수순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텐센트 뮤직은 나스닥 대신 홍콩 항셍지수에 상장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 내 주식을 매각해 퇴출을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텐센트 뮤직의 전반적인 시장 가격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텐센트 뮤직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면서 텐센트 뮤직의 가치가 급락했다. 중국 온라인 음원의 80%를 독점하고 있는 텐센트 뮤직은 중국 정부로 부터 "온라인 음원 독점 판권을 포기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그동안 확장했던 사업을 축소해야할 상황에 처했다. 

 

또한 시장의 상황도 전반적으로 자금 흐름 자체가 둔해졌다. 이는 최근 홍콩 항셍지수 상장을 계획하다 생각보다 미온적인 시장 반응에 상장을 연기한 넷이즈의 자회사 '클라우드빌리지'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홍콩 주식 시장의 IPO 현황 자체가 7월 이후 급격하게 변했다.홍콩 IPO 시장은 올 1월부터 7월까지 325억 달러의 자금이 모여들었지만 현재는 딱 한개의 업체만 IPO를 진행하고 있고 금액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 뮤직도 결국 시장 상황과 정부의 규제에 따라 전반적으로 저평가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렇게되면 50억 달러 정도의 자금을 수혈하겠다는 텐센트 뮤직의 계획은 올해는 실현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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