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확대에 소재 가격 추가 급등" 경고 잇따라

2021.08.16 10:45:06

日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리튬, 코발트, 니켈 가격 상승 추세 이어질 것"
자원·대체배터리 개발, 폐배터리 활용 등 활발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배터리 3대 핵심 원료의 가격이 추가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은 자원 확보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거나 대체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주요 소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기구들의 전망도 일치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섭씨 2도 이하로 유지하는 시나리오에서 2040년까지 리튬이 42배, 코발트가 21배, 니켈이 19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재 가격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하기 시작한 최근 1년 새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은 t당 8만8000위안(약 1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배 상승했다. 코발트 현물 가격은 파운드당 약 25달러(약 3만원)로 70% 뛰었다. 니켈 선물(3개월물) 가격도 1년 사이 30% 올라 t당 1만8000달러(약 2000만원)대 후반에 진입했다.

 

가격이 폭등하며 전기차 업계는 소재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리튬 성분이 함유된 미국 네바다주 소재 점토광산의 지분을 인수했다. 중국 CATL도 지난 4월 콩고민주공화국 코발트 광산 지분을 보유한 중국 기업에 출자했다. 자원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자원 개발은 당장 필요한 수요에 대응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신규 광산 발굴부터 채굴, 실제 생산까지 평균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광산 소재지의 환경 문제나 당국의 규제 등 걸림돌도 존재한다. 

 

대안으로 희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 배터리 개발이나 폐배터리 재활용 등이 떠오르고 있다. 

 

CATL은 지난달 말 니켈, 리튬,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나트륨이온전지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나트륨이온전지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전기차에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 성능을 향상하면 리튬 수요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발트, 니켈을 사용하지 않고 저렴하게 생산 가능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이미 상용화해 폭스바겐의 보급형 엔트리모델에 탑재키로 했다. 이 밖에 중국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 등도 배터리 업계 최초로 코발트가 없는 배터리 대량 양산에 착수하는 등 대체 배터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 추진하는 재활용 움직임도 타이트한 수급의 완화책 중 하나다. 후카오 산시로 이토추종합연구소 연구원은 “미래에 순환형 배터리산업이 실현되면 역내 재활용 비중이 늘어 천연자원 의존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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