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美 에너지부 보조금 획득…차세대 수소충전소 연구

2021.08.15 08:00:21

200만 달러 확보…대형차 충전에 20분 안 걸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전기차 회사 니콜라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미래 수소충전소 연구에 나선다. 수소차부터 충전소까지 생태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며 사기 의혹을 해소하고 재기에 힘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효율 및 재생에너지 사무소'(EERE)로부터 200만 달러(약 23억원)의 보조금을 획득했다. 수소충전소 연구·개발(R&D)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니콜라가 연구 중인 수소충전소는 자율 연료 공급 기술을 탑재한 기기다. 대형차 충전에 20분 미만이 소요된다. 빠르고 효율적인 충전을 보장하며 유지·보수 노력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니콜라는 작년 9월 미국과 캐나다 등에 수소충전소 1200개를 짓겠다고 발표했었다. 올해 4월 미국 트럭서비스 업체 TA(TravelCenter of America)와 캘리포니아주에 대형 수소트럭용 수소 충전소 구축에 손을 잡았다. 2023년 1분기 오픈한다.

 

미 에너지부가 지원을 결정하며 니콜라의 수소충전소 연구·설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는 수소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며 수소 생태계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니콜라는 올해 4분기 수소전기트럭을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당초 50~100대로 계획했으나 20~50대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에는 시제품이 언덕을 오르는 모습도 공개했었다. 이탈리아 이베코와의 합작해 세운 독일 울름과 미국 애리조나주 쿨리지 공장에서 신차를 생산한다.

 

파블로 코지너 니콜라 에너지·상업 부문 사장은 "이 자금은 연료전지 상용차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안전·신뢰성 표준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수소 연료 보급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니콜라는 수소전기트럭 개발 계획을 내놓으며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다. 작년 6월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고 제너럴모터스(GM)와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승승장구하던 니콜라는 사기 의혹이 제기되며 위기를 맞았다. GM의 투자 계획은 무산됐고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미 검찰에 기소됐다. 니콜라 주식을 보유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는 연말까지 지분 절반을 정리하기로 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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