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콜로니얼 랜섬웨어 사건 막자' 美, 사이버 보안 강화역량 집중

2021.08.15 08:00:05

최대 송유관 기업 해커 공격으로 6일 동안 운영 '마비'
사이버 보안 시장 및 관련 기업 나날이 '성장세'

 

 

[더구루=선다혜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미국에서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 등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면서, 랜섬웨어 등 다양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주도 하에 보안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5일 코트라가 발표한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사이버 보안 강화하는 미국'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사이버 위협을 대비하는 정책을 내놓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발생한 미국 최대 송유관 기업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ne)이 해킹 사건 때문이다. 

 

당시 해커들은 랜섬웨어를 이용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 모든 파일을 암호화하고 500만 달러(약 56억4400만원)를 요구했다. 이로 인해 송유관을 통해 매일 텍사스에서 뉴욕까지 운송되던 휘발유, 디젤, 가정용 난방유가 6일 동안 중단됐다. 이 사건으로 미국 내 연료 공급 부족 우려가 극대화되면서 휘발유 선물 가격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후 미국 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7월 말 국가의 핵심 인프라 소유자 및 사업자가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준수해야 하는 사항을 담은 '핵심 인프라 제어 시스템을 위한 사이버 보안 개선'에 대한 국가 보안 각서에 서명했다.

 

각 기업이 사이버 공격을 대비하도록 하는 물론 국토안보부의 CISA(Cyber Security & Infrastructure Security Agency)와 상무부의 NIST(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가 다른 기관과 협력해 핵심 인프라 사업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도록 한 것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핵심 인프라 시설에 가해지는 사이버 보안 위협은 우리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하고 커지고 있는 문제 중 하나"라며 "이 같은 인프라를 제어하는 시스템의 성능 저하, 파괴, 오작동은 미국의 국가 및 경제 안보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사이버 보안 시장과 함께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사이버 보안 관련 신생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99억 달러(11조 5731억원)나 이뤄졌으며,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가치가 평균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에서 사이버 보안 관련 시장이 날로 성장하면서 국내도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는 아직 사이버 보안 기술에 투자되는 금액이 적고 사이버 보안 시장의 성장률 역시 미미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했다.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새로운 사이버 공격 수법이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는 상황에서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며, 이점에서 미국 정부와 민간 기업의 사이버 보안 대응 전략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다혜 기자 a406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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