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2029년 37조 규모 성장" 스킨 퍼스트 효과 톡톡

2021.08.15 08:00:45

천연 성분 강조한 스킨 퍼스트 철학…높은 안전 규제
수출국 다변화…미국 등 서구권 국가서도 인기몰이

 

[더구루=김다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도 글로벌을 사로잡은 K-뷰티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향후 10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세계 10대 뷰티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한국의 미용 산업은 지난 2017년 가치가 130억 달러(약 15조원)를 넘어서 지금까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트렌드 예측 기관 '프로페시 마켓 인사이트'(Prophecy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K뷰티 산업은 오는 2029년까지 316억 달러(약 37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류열풍을 타고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던 K뷰티는 2011년에 들어 미국 등 서구권 국가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K뷰티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요인으로 천연 성분을 강조한 '스킨 퍼스트' 철학을 꼽는다.

 

미국의 K뷰티 편집숍 '소코글램'(Soko Glam) 창립자 샬롯 조는 "K뷰티는 메이크업으로 가리기보다 피부 고민과 피부 상태를 근본부터 해결하는 '스킨 퍼스트' 철학을 중심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작용하여 자연스럽고 촉촉한 피부 질감을 만드는 성분과 제품을 식별하는 데 더 중점을 둔다"고 덧붙였다.

 

다른 나라의 뷰티 제품과 차별화 되는 한국 제품만의 특성으로는 '높은 안전성'이 있다. 다른 국가와 비교에 한국은 높은 수준의 연구와 테스트를 동시에 뷰티업체들도 자발적으로 안전 규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멜라니 베네시 환경분석가에 따르면 2019년 1월 기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30개의 화장품 성분을 금지한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은 단 9개만 금지했다. 발암 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성분도 한국에서 금지되어 있지만 미국 헤어트리트먼트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같은 높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8조2877억원(75억721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6.1% 성장했다. 화장품 무역흑자는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해 9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화장품 수출국 또한 2019년 137개국에서 2020년 160개국으로 증가해 수출국이 다변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중국(38억달러)이 가장 많았고 홍콩(7억1452만달러) 미국(6억4050만달러) 일본(6억3923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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