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드럭스토어 시장 초고속 성장…韓 기업 기회의땅"

2021.08.15 08:00:21

코로나19 사태 속 드럭스토어 '나홀로' 승승장구
한일 갈등 상황서도 한국 미용제품 인기몰이

 

[더구루=김다정 기자] 일본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은 일본 소매업계의 침체 속에서 나홀로 '승승장구'하는 드럭스토어를 주목할 만 하다.

 

15일 코트라 나고야무역관이 발표한 '일본 드럭스토어의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백화점·슈퍼는 전년 대비 5.4% 감소세를 보였다, 편의점 역시 4.4%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드럭스토어는 같은 기간 6.6% 증가율을 보이며 코로나 수혜 업종으로 자리매김했다. 6년 연속 성장세다.

 

일본의 드럭스토어는 의약품뿐 아니라 화장품, 건강·미용 관련 상품, 식품 등을 폭넓게 판매하는 유통업체다. 취급 분야를 확대하면서 저가격을 내세워 전통 유통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위축되면서 뷰티케어가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조제·헬스케어·홈케어·식품류 등은 현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마스크·위생용품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코트라는 "일본 드럭스토어는 약국이 아닌 일반 유통업체로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이는 드럭스토어 업종이 슈퍼마켓,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전통 유통업체와 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시사했다 .

 

특히 한국과 일본이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면서 상품 교역에 불리한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현지 드럭스토어에서는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본 나고야 시내에 위치한 한 드럭스토어 점장은 "최근 한국산 화장품, 위생용품, 일용용품 등이 인기가 많아 수입 판매 수량을 늘려가고 있다"며 "마스크팩, 보습크림, 세럼, 미스트, 부스터, 각질 제거 패드 등 미용상품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상품은 발상의 기발함이 놀랍고, 유행에도 잘 따라가고, 품질도 좋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인기 있는 소비재 상품을 발굴하여 취급상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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