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파트너' 로즈타운모터스, 자금 조달 위해 옛 GM 공장 임대

2021.08.13 08:30:43

"전체 공간 30%만 사용하므로 양산에 영향 없어"
내달 말 인듀어런스 생산 앞두고 현금 확보 '총력'
운영비 증가로 자금난 호소…목표 생산량도 감축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가 인수한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일부 공간을 임대한다. 내달 말 전기트럭 '인듀어런스'의 한정 생산을 앞두고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안젤라 스트랜드 로즈타운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620만 평방피트(약 57만6000㎡) 규모의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시설 일부를 임대한다고 밝혔다. 

 

스트랜드 CEO는 "로즈타운모터스와 함께 공장에서 차량을 만들거나 다른 유형의 작업을 할 수 있는 여러 잠재적 파트너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전략적 중심축이며 인듀어런스의 생산이 증가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즈타운모터스가 사용하는 공간은 전체 시설의 30% 수준이므로 임대를 해도 자사 픽업트럭 초기 양산 및 추가 물량 생산에는 문제 없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로즈타운모터스가 공장 임대업에 나서는 것은 내달 인듀어런스의 첫 양산을 앞두고 현금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부품, 장비, 엔지니어링 리소스 등에 드는 전반적인 운영 비용 증가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 인듀어런스의 1차 목표 생산량을 기존 2200대에서 1000대로 절반 이상 감축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5월 25일 참고 '자금난' 로즈타운모터스, 생산량 절반 축소…"운영비 증가 탓">

 

지난 2018년 설립된 로즈타운모터스는 이듬해인 2019년 옛 GM 공장인 해당 시설을 2000만 달러에 인수, 인듀어런스 개발에 나섰다. 대규모 사전예약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으나 올 3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폭로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집단 소송 등 잇단 위기에 직면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로즈타운모터스가 발표한 10만 대의 선주문량, 생산 일정,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내달 말 인듀어런스의 제한적인 양산에 착수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오는 12월과 내년 1월까지 차량 검증 및 규제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까지 초기 사전예약한 고객에 물량 인도를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본격 상용 판매를 화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미국 헤지펀드에 주식을 매각, 4600억여 원의 실탄도 마련했다. 

 

한편 로즈타운모터스는 올 2분기 1억8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약 800만 달러) 대비 대폭 상승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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